행주를 젖은 상태에서 상온에 방치할 경우 6-12시간후부터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최고 100만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행주를 삶거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일정시간 이상 살균하지 않고 단순히 물로 헹궈서 사용할 경우 멸균이 거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개월간의 실험을 거쳐 25일 발표한 `주방위생개선 연구'에 따르면 행주를 살균하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 상온에 방치할 경우 6시간 후부터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비롯한 각종 감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대량증식되기 시작한다. 세균은 방치된지 12시간 후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최고 100만배까지 늘어났다. 보건산업진흥원 이철수 연구원은 "행주를 삶아서 살균할 때는 10분, 전자레인지로 살균할 때는 8분이상 돼야 세균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락스 등에 담가 살균할 경우에는 250ppm 이상 농도에서 30분 이상 살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식된 세균의 경우 48시간 이후에도 젖은 행주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남아있어 장마철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측은 또 세균에 오염된 행주로 식기나 도마 등을 닦을 경우 세균 오염이전파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행주가 다른 주방기구의 세균 전파 매개체가 된다며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