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22)이 남자프로골프 시즌 두번째 대회인 제18회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5천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대섭은 22일 경기도 김포시사이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최종합계 19언더파 2백69타로 2위 신용진(39) 정준(32)을 4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 프로통산 2승째. 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1백97타를 기록,54홀 최소타기록(최광수 1백98타)을 갈아치우며 7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김대섭은 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신용진이 좋은 아이언샷과 퍼트감을 내세워 맹추격했다. 신용진은 1번홀 80㎝ 버디,3번홀 2.5m 버디,4번홀 40㎝ 버디,6번홀 6.5m 버디 등 초반에만 4타를 줄인 반면 김대섭은 5번홀에서 3m를 남겨두고 3퍼트를 하며 보기를 하는 바람에 간격이 2타로 좁혀졌다. 김대섭과 신용진은 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한 뒤 9번홀에 이르러 승부가 갈렸다. 신용진의 티샷이 우측으로 슬라이스가 나면서 숲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신용진은 OB 때문에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추격의지를 잃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차세대 스타'임을 재확인한 김대섭은 올해 말 일본 프로무대에 도전할 계획이지만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달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준은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로 신용진과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모중경(32)은 이날 8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2백50m짜리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며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