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사관계발전 추진위원회' 개최 워크숍에서 경총 조직 정비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불경기로 경제단체 통합론이 제기된 가운데 업종별 사용자단체 구축설마저 나오자 창립 33년을 맞은 경총은 "민간단체의 조직정비는 회원들이 자체 결정할 일"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뒤늦게 경총은 지난 21일 성명서까지 내며 "정부 관련 기관이 순수 민간단체의 조직 재정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언어도단의 처사로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어 "정부가 만일 노사의 산별체제 추진을 염두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획일적 판짜기 식으로 사용자단체의 조직정비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면 이는 노사자치주의를 깨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노사관계발전 추진위원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워크숍에서는 산별노조 추진에 맞춘 사용자 대표체제 형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일부 참석자들간에 경총의 조직재정비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