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어느 모임에서나 주식투자 얘기가 꽃을 피운다. 이를 겨냥해 증권사들도 앞다퉈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종목 발굴을 위해 기업탐방에 나서는 애널리스트의 발길도 한층 바빠졌다. 매일매일 주가를 쳐다보지 않더라도 날로 뜨거워지는 주식시장의 열기는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다. 하투(夏鬪)가 이번 랠리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흥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이 막을 내렸다. 합병은행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은행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걱정거리가 한 주 사이 호재로 둔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여건만 놓고 볼 때 주식시장 풍경이 황폐화될 요인은 없다. 다만 외국인이 '사자' 규모를 계속 늘릴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느끼는 원근이 달라질 것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