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나흘만에 하락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61%) 떨어진 686.22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6.45포인트 내린 684.04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로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1천66억원 매수 우위로 1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었으며 개인도 6백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7백66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포함해 1천6백4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1천3백64만주, 거래대금은 2조7천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은 3.85% 하락했고 운수창고(-1.71%), 전기가스(-1.57%)도 낙폭이 컸다. 반면 기계업종은 2.32% 올랐고 건설 서비스 음식료 업종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텔레콤이 2.62% 떨어진 것을 비롯 한국전력(1.79%) 삼성전자(1.6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조흥은행 노조가 매각 반대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2.96%)와 조흥은행(6.26%)은 모두 올랐다. SK글로벌은 채권단의 완전 감자 추진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미국 온세미컨덕터사와 1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수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22% 급등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