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3명 중 1명은 냉담자(쉬는 신자),주일미사 참례자는 4명 중 1명뿐.지난해 전체 신자수가 4백34만명을 넘어선 한국 천주교가 고민에 빠졌다. 신자수가 꾸준히 늘고는 있으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신자들의 신앙생활 성적도 시원찮은 탓이다. 최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발표한 '2002년 한국천주교회 교세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자수는 전년도에 비해 11만9천여명(2.8%) 늘어난 4백34만7천6백5명. 총 인구의 9.0%가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이런 수치를 보는 천주교계의 속내는 편치 않다. 지난해까지 3%대를 유지했던 신자 증가율은 2%대로 떨어졌고 영세자는 13만7천6백14명으로 전년도보다 15.8% 줄었다. 주일미사 참례자가 감소하고 냉담자는 늘어나는 현상도 계속됐다. 지난해 주일미사 평균 참례자는 1백15만2천3백74명. 2000년 1백18만2천여명에서 2001년 1백17만1천여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신자 대비 참여율은 26.5%에 불과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