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지방의 도야마(富山)항 접안을 거부당한 북한 화물선 `수양산호(874t)'가 북한으로 돌아갈 연료 부족 등으로 항구 앞바다에서 정박해 있는 상태라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수양산호는 지난 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항을 출발해 도야마항에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입항 수속을 맡아줄 일본내 선박대리점이 결정되지 않았다는이유로 해상보안부로부터 영해 밖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수양산호는 이에 따라 영해 밖으로 일단 나갔다가 "본국(북한)의 지시도 없고,연료도 모자라 악천후시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다시 도야마항 부근 앞바다로 들어와서 정박 중이다. 그러나 일본측은 수양산호가 선박 구조 안전검사인 `포스트 스테이트 컨트롤(PSC)'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PSC 검사로 한때 출항정지 명령을 받았던 북한 화물선 `남산 3호'는 지적을 받은 문제점을 보완함에 따라 이날 교토의 마이즈루(舞鶴)항을 출항해 북한 원산항으로 향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