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축출 후 이라크군 잔당이 조직적인 저항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라크 서부에서 교전 중이던 미군 헬기 1대가 12일 이라크 민병대에 격추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101공중강습사단 소속의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라크 서부에서 이라크 민병대에 격추됐으며 바그다드 남서부에서는 미군 소속 F-16 전폭기 1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함락후 미군 전폭기 또는 헬기가 격추되거나 추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부사령부는 전폭기의 추락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헬기와 전폭기에는각각 2명과 1명의 조종사가 탑승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부 사령부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바그다드 북부 및 이라크 서부의 잔당 근거지에 맹공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101공중강습사단 등이 바그다드 북쪽 150km 지점의 '테러리스트 기지'를 공격했으며 이는 "바트당 잔당과 민병대, 기타 저항 세력을 뿌리뽑기 위한 지속적인 작전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전했다. 이날 작전에서 연합군 병사 1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이라크 잔당의 피해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지상군을 총지휘하는 데이비드 맥키어넌 미군 중장은 이에 대해 "매우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전투를 벌였다"며 "이 지역은 당분간 치열한 교전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