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들이 오는 15일 개막되는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아르세날레'전에 처음으로 초청돼 실험작품들을 선보인다. '아르세날레'전은 국가관 전시(자르데니아) 이탈리아관(파비용 이탈리안)과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를 구성하는 3대 축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젊고 실험적인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아르세날레에는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였던 중국계 프랑스 기획자인 후한루의 초청으로 김소라 김홍석 장영혜 주재환 등 3개팀 작가 4명이 'Pao! Pao! Pao!''복권 맨''C.H.I.S,만성역사해석증후군' 등을 출품한다. 공동작업을 해 온 김소라 김홍석씨는 역사적 사건들을 작위적으로 해석하고 등장인물들을 괴물 같은 형상으로 표현해 문화정체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준다. 2001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웨비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해 해외에서 더 알려진 장영혜씨는 욕망의 분출과 좌절을 세 대의 비디오에 담았다. 중견 작가인 주재환씨는 비닐봉지와 복권 부적 등을 이용해 물질만능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오브제작을 출품한다. 한국 작가들의 아르세날레전 참가를 위해 문예진흥원과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측이 8천여만원의 경비를 지원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