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클럽(사장 김호준)은 지난 2001년7월 비상장기업인 이지클럽이 태창메텍을 흡수합병하면서 거듭 태어난 회사다. 합병 후 사명을 '넥시즈'로 바꿨다가 올해 다시 이지클럽으로 변경했다. 이지클럽에는 합병 전 두 회사의 이질적인 사업부문이 공존하고 있다. 태창메텍의 도금사업부(전체 매출비중 30%)와 이지클럽의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70%)가 각각 독자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창메텍은 안석준,이지클럽은 김호준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력사업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 운영.이 회사는 야후 다음 엠파스 등의 포털사이트 쇼핑몰을 대신 운영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대행업체의 한계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아직 4%대에 불과하다. 이지클럽은 지난해 매출 5백억원,영업손실 1백13억원,당기순순실 1백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 사장은 "영업권 상각과 재고자산 결손처리 등 영업외 부분에서 손실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신규사업을 통해 하반기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프랑스 화장품 유통업체인 마리오노사와 진행중인 합작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클럽은 마리오노가 취급하는 세계 유명 화장품 및 향수를 이지클럽-마리오노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체인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마리오노의 온라인 유통을 독점 대행하게 된다. 지난해 경기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태창메텍 사업부문의 매출이 하반기로 몰리는 것도 흑자전환을 전망하는 이유다. 수급상 잠재 매물이 남아있는 건 문제다. 이지클럽은 현재 1백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남아있다. 이 가운데 전환가 조정이 가능한 1백10억원의 전환가격은 7백∼2천8원으로 향후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 지분도 김호준 사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이 7.32% 가량을 갖고 있다. 이외 무한벤처투자조합5호(6.23%)과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투자8호조합(5.84%) 등이 주요주주다. 한편 이지클럽은 태창메텍 사업부를 물적분할시킨 뒤 1백% 자회사로 가져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