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표 경선이 오는 11일 후보등록과함께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등 본격 개막된다. 이번 대표경선은 지난 제16대 대선에 패배한 이후 과도체제로 유지해온 당 지도체제를 23만명이라는 대규모 선거인단의 직접 투표에 의해 새롭게 정비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원내 과반을 점유한 거대정당인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정계은퇴 이후 경선을 통해 새로운 당의 구심력을 확립하게 됨으로써 대표 경선은 향후 정국구도 전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에는 강재섭(姜在涉)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 최병렬(崔秉烈) 김형오(金炯旿) 이재오(李在五) 의원 등 6명이 후보로 등록, 6자구도로 전개될 것으로예상되며 당일 등록후 추첨을 통해 후보별 기호를 확정하게 된다. 당 안팎에서는 강재섭 김덕룡 서청원 최병렬 후보 등 `4강'과 김형오 이재오 후보의 `2약'이라는 4강2약 구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최근 MBC TV 토론과 당 주최 합동토론 및 정견발표,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같은구도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는 진단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오는 13일 부산.울산.경남권(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7차례의 권역별 합동유세와 11일 ICN(인천방송) 주관으로 실시되는 TV토론을 비롯해 모두 8차례의 TV토론이 향후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향후 판세구도 전개에 따라서는 일부 후보들간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그같은 이합집산이 이뤄질 경우 선거구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앙당 및 지구당에서 각각 50% 비율로 배정한 23만명의 선거인단의투표율도 선거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인단 투표는 오는 24일 전국 지구당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지역대표인 운영위원 선출 투표와 동시에 이뤄지며 일부 도서.벽지는 우편투표로 실시될 예정이다. 당 선관위는 투표함을 중앙당으로 옮겨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될 전당대회에서 개표를 실시,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며 지역대표 선거가 이뤄진 지역의개표는 25일 당사에서 별도로 실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