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이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 걸린 출전권2장을 모두 따냈다. 강초현(21.갤러리아)은 5일 새벽(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03자그레브월드컵사격대회(66개국 719명 참가) 여자 공기소총에서 396점으로 본선을통과한 뒤 결선에서 103.2점을 보태 합계 499.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강초현은 지난해 이미 올림픽 쿼터를 따냈던 1위 두리(중국)와 2위 서선화(21.국민은행)로부터 국가별로 2장씩만 돌아가는 쿼터를 넘겨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은 서선화가 지난해 시드니월드컵에서 쿼터를 따낸데 이어 강초현마저출전권을 획득, 공기소총 쿼터 2장 모두를 거머쥐어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서선화와 강초현은 국내 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을 통과하면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다. 한편 강초현의 라이벌 서선화는 본선에서 396점을 쏜 뒤 결선 104.4점 합계 500.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금메달리스트 두리는 본선에서 400점 만점을 쏜 뒤 결선에서 104.9점을 보태합계 504.9점으로 지난해 6월 밀라노월드컵에서 파일쉬프터 소냐(독일)가 세운 종전 기록(504.2점)을 갈아엎고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강초현은 "그동안 쿼터 획득에 대한 부담을 털어 홀가분하다"며 "아테네올림픽대표선발전에서 최선을 다해 대표선수로 반드시 뽑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