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뉴욕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5.99포인트(1.10%) 오른 2,380.76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53.20포인트(1.76%) 상승한 3,080.02에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24.44포인트(0.80%) 오른 3,063.85에, 영국 FTSE100지수 역시 10.90포인트(0.26%) 높은 4,126.60에 각각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계가 지난 5월 이라크전 종결, 에너지비용 하락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유럽 투자가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한 몫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자동차 관련주들의 하락세를 상쇄했다. SAP와 인피니온의 주가는 각각 2.58%와 3.59% 오른 반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실적 악화 경고와 5월 미 자동차 판매 부진 통계로 다임러를 비롯한 르노, 포르쉐가 동반 하락했다. 이밖에 석유주인 로열더치와 토털피나엘프 등이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고 아홀드는 채무 축소를 위해 미 음식체인을 매각할 것이라고 전해진 후 주가가 6%나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