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경제는 작년 유럽 시장의 성장 둔화, 상품가격 하락,내전,가뭄 등으로 성장이 둔화됐다고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가 3일 밝혔다. 아프리카 개발은행은 이날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1년의 3.5%에서 2.8%로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1인당 GDP 성장률도 2001년의 1.1%에서 절반 가량 떨어진 0.5%를 기록했다. AfDB는 성장률이 각국별로 편차를 보여 16개국은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5개국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불과 5개국 만이 1인당 실질 GDP 성장률이 5%을 넘어섰고 11개국은 1인당 실질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 경제가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인 이유로 성장이미약한 유럽 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 상품 가격의 회복세 불발,내전 등 열악한 역내 여건 등을 꼽았다. AfDB는 엄격한 통화정책과 금융 부문의 기강 확립에 힘입어 2001년 12.7%에 달한 인플레가 작년엔 9.7%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아프리카 국가의 경상수지가 2001년에 비해 모두 악화되는 등 외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히고 작년 총 대외 부채는 3천50억달러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마르 카바지 AfDB 총재는 연례회의에서 내전으로 인해 현재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개발은행 본부를 튀니지로 옮겨야할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아디스아바바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