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비동기식 IMT-2000(W-CDMA)서비스가 올 연말 서울지역에서 시작돼 오는 2006년 6월까지 전국 시(市)지역으로 확대된다. 정보통신부는 4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 IMT-2000서비스 도입 세부 정책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IMT-2000정책방안에 따르면 정통부는 W-CDMA사업자인 SK텔레콤, KTF 등 2개사가 올 연말 서울지역에서 W-CDMA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2006년 6월까지 전국 시(市) 지역에서 W-CDMA서비스를 제공토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군(郡)이하 지역으로의 W-CDMA서비스 확대여부는 사업자가 수요에 따라자율적으로 판단, 결정토록 했다. 정통부는 또 W-CDMA사업자간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해 통화량이 적은 중소도시에 대해서는 사업자간 로밍을 허용했다. 특히 각 통신사업자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기지국에 대해 상대 사업자가 로밍을요청할 경우 로밍을 허용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번 W-CDMA정책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W-CDMA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는 수요불투명 등 시장상황을 이유로 더 이상 W-CDMA서비스의 연기 또는 축소 등을 주장할수 없게 됐다. 정통부는 "올초 통신사업자들이 W-CDMA서비스를 연기.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장비 제조업체들은 당초 계획대로 연내에 서비스를 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고수하는 등 서비스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해당사자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세부 정책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2㎓ 주파수 대역의 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LG텔레콤에 대해서는해외시장이 작은 점과 기존 주파수(1.8㎓)의 포화시점을 고려해 오는 2006년까지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W-CDMA사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LG텔레콤이 오는 2004년말까지 기존 주파수대역에서 동기식 IMT-2000서비스의 진화된 기술인 EVDV서비스를 실시하도록 의무를 부과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