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보호 상태에 있는 에어 캐나다는 1일 조종사들과비용 삭감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어 캐나다는 3천150명에 달하는 조종사들의 전체 임금 지불액을 삭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비용 절감안에 대해 막판에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문제가 법정으로 이관되는 상황은 피하게 됐으며 따라서 온타리오최고 법원에서 청문회가 열리지 않게 됐다. 앞서 법원은 에어 캐나다 노사 양측에 지난달 31일 자정까지 이 문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법원의 분쟁조절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에어 캐나다는 국내선 담당 계열사인 재즈 항공의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에어 캐나다 노사는 조종사 임금 총액을 7억6천600만캐나다달러(약 5억6천만달러) 삭감하는 방안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비노조원과 경영진 인건비에서 1억2천만캐나다달러(8천765만달러)를 줄이고 기타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해 1억1천만캐나다달러(8천34만달러)를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83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에어 캐나다는 지난 4월 초 파산을 선고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온타리오 법원에 의해 파산 보호를 받게 된다. 에어 캐나다는 지난 2000년 라이벌사인 캐나다 항공을 인수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은 강화됐지만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 파산에 이르게 됐다. (몬트리올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