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발생을 계기로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를 수출확대로 연결하기위해 수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대대적인 김치 판촉에 나선다. 김치가 사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속에 김치 열풍이 베이징,상하이에 이어내륙의 고도(古都) 시안(西安)까지 퍼진 가운데 농수산물유통공사 베이징농업무역관(관장 정운용)은 오는 6월 2~3일 양일간 중국내 지도청과 시회여론 주도층 인사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김치를 무료로 택배한다고 30일 밝혔다. 무역관은 또 6월10일부터 7월9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의 까르푸,로투스 등 대형유통점 11개소에서 한국 김치판촉을 동시에 개최한다. 정운용 관장은 "중국인들은 한국인이 사스에 감염되지 않은 이유로 청결한 위생과 함께 김치 상용을 들고 있다"면서 "한국산 김치는 중국 현지생산품이나 북한산에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은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맛과 디자인, 품질면에서 앞서 부유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김치 판매 절차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김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사스 발생 이전 월 1개 컨테이너 이던 수출량을 6월에는 4개 컨테이너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치 바람은 베이징,상하이에 이어 시안까지 확산됐다고 시안의 거제당바오(各界導報)가 19일 보도했다. 650만의 시안 시민중 사스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김치를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에 빠졌다고 이 신문은 한국 김치 현황과 문화를 자세히 소개했다.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에는 한국인 신희주씨(31)가 하루 최대 2t 생산규모의 김치공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