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경에 가까운 프랑스의 온천마을 에비앙이 선진8개국(G-8) 정상회담 장소가 되면서 이 마을에 대한 경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29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는 6월1일 부터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이 곳에서는 이 마을 인구의 2배가 될 정도로 많은 군과 경찰 병력이 배치돼 경비태세를갖추고 있다. 이같은 삼엄한 경비는 반세계화 시위대의 폭력시위와 테러공격을 미리 차단하기위한 것이다. 이 마을을 둘러싸고 반경 10㎞ 지역은 도로와 철로가 모두 폐쇄될 예정이다. G-8정상회담에 맞춰 반세계화 시위를 준비 중인 일단의 사람들은 에비앙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무정부주의자들의 집단주거지역인 안네마세에서 캠핑을 한 채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대체 정상회담을 연 데 이어 6월1일에는 에비앙에서반세계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에비앙의 경비가 삼엄하자 일부 단체들은 제네바호(湖)에 고무보트를 띄워 정상회담이 열리는 회의장 건물에 해적기를 꼽는 등의 비상 시위방법을 동원하는 계획을세워놓고 있다. 시위 조직가들은 10만명이 이번 반세계화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러시아와 7개 선진국 정상 외에 중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치지도자들이 회의에 동참할 예정이다. 에비앙 일원에는 1만5천명의 프랑스 군과 경찰 병력이 24시간 순찰을 계속하며수천명의 스위스 및 독일 보안요원들이 합류하게 된다. 지상에서의 경계 외에도 전투기와 무장헬기도 에비앙 상공에서 순찰비행을 하게된다. 경비 관계자들은 시위대들이 에비앙으로 통하는 소로를 봉쇄할 가능성과 귀빈들이 도착하는 제네바공항에서 에비앙 사이의 도로에서 테러공격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