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슈퍼옥수수' 개발을 주도해온 국제옥수수재단은 지난 5년간 북한에서 약 3천132억원에 해당하는 옥수수145만t의 증산효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은 30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국 과학기술부의 자금지원으로 지난 98년부터 북한 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슈퍼옥수수 개발사업(10년 기간)을 중간평가하고 향후 5년 계획을 소개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슈퍼옥수수는 병.해충과 공생하는 친환경적인 교잡종으로,북한의 기후풍토에 맞는 다수확 신품종이다. 재단은 2만7천종의 시험용 옥수수 교잡종을 만들어 북한 전역의 25개 연구소 및일부 협동농장에서 연구를 추진, 그중 10종이 지난해말 북한당국에 의해 최우수 품종으로 선정됐다. 이들 품종은 향후 연 1천억원 이상의 추수효과가 기대된다고 그는 말했다. 북한은 김 이사장이 개발한 다수확 교잡종 `수원19호'를 이용, 98년 83개 협동농장에서 23% 증수한 뒤 99년 1천개의 협동농장, 2000년부터 1천500개 협동농장에서연간 50만t의 옥수수를 생산할 수 있었다는 것. 또 재단은 옥수수 종자와 비료 등 82억4천만원어치를 북한에 지원했으며 27회의방북을 통해 북한 과학자와 농민들에게 품종기술을 전수했다. 김이사장은 슈퍼옥수수 개발이 "북한의 `주체농업'을 `과학적 주체농업'으로 변화시키고 남북공동 노력에 의한 식량난 해결에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7년에는 200만t 이상의 증산효과로 옥수수에 의해 북한 식량난이 해결되며 남한 쌀과 북한 옥수수의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