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3년 중거리 미사일 로동 1호를발사했을 때 2발을 동시에 발사했다고 북한의 미사일 유도 시스템 개발에 관여했던탈북자(56)가 밝혔다. 이 탈북자는 미 워싱턴 근교에서 도쿄신문과 가진 28일자 인터뷰에서 "당시 레이더에는 1개로 비쳐졌을 것이나 실제는 2발 동시 발사였다"면서 "사전에 경고를 했기 때문에 일본의 함선이 착탄 지점을 알고 파편을 회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의 로동 발사는 시험발사가 아니라 "선박 운항에 위험한 산호초를파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에는 10만여명이 대량 파괴 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인 5천명이 망명하면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한국에 망명한 이 남성은 최근 미 상원 공청회 등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에 필요한 미사일 부품의 90%는 일본산이며 만경봉호를 통해 운반됐다"고 증언했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