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27일 달리는 차 속에서 노트북으로 1Mbps급의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수 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연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이날 경기도 일산 본사에서 미국 플라리온의 플래시 OFDM(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 기술을 이용한 주파수 2.3GHz 대역의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선보였다. 2.3GHz 무선 초고속인터넷은 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 등 휴대용 무선단말기에 수신카드만 장착하면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다. 현행 2.4GHz 무선랜보다 서비스 가능지역이 넓고 달리는 차 속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4세대 통신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플래시 OFDM 기술은 시속 60km 이상으로 주행중인 차량안에서 노트북으로 1Mbps급 속도로 끊김없이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플래시 OFDM은 최대 3.2Mbps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2.4GHz 무선랜과 자연스럽게 연동하는데도 성공,조기 상용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3세대 이동통신인 cdma 2000 1x EV-DO보다 전송속도가 훨씬 빠르고 통신품질도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1월 시연한 아이버스트 기술(미국 어레이콤)에 비해 3배 이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무선구간 지연시간이 다른 기술에 비해 짧아 온라임 게임과 같은 실시간 대화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내장형 PCMCIA 카드를 사용,개인용 단말의 휴대가 수월한 장점도 갖췄다. 하나로통신은 6월부터 미국 브로드스톰의 OFDMA-TDD(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시분할) 기술을 이용한 현장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플래시 OFDM이 가장 뛰어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고진웅 신기술사업실장은 "2.3GHz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의 주파수 배분과 기술표준화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옥외 사용에 부적합한 2.4GHz 무선랜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와 중복투자도 막을 수 있다"며 무선랜 사업을 확장중인 KT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