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26일 러시아 방문은 러-중 관계에 있어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장더광 주러 중국 대사가 강조했다. 장 대사는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후 주석의 공식적 외국 나들이는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 주석의 방러는 양국의 상호 이해 및 신뢰 증진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번 방문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양국의 공동 보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또 "러-중 양국은 국제 및 지역적 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협력 관계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후 주석의 이번 방러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한 뒤, 사스(SARS.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러시아측 후의에 감사를 표시했다. 26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 방러 일정을 시작하는 후 주석은 27일이나 28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와 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회의(상원) 의장, 겐나디 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 의장등과도 만날 계획이다. 후 주석은 이어 31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설 300주년을 기념해 상트 페테르부르크 외곽 콘스탄틴궁(宮)에서 열리는 4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으로 5박6일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