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3번째 대회인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이 28일부터 3일간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서코스(파72.6천376야드)에서 열린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은 국내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골프장이 타이틀스폰서를맡아 치르는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과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매경오픈, 그리고 한국여자오픈 등을 개최했던 서코스는 까다로운 코스 설계와 미국 수준의 빠른 그린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상금왕을 번갈아 차지했던 정일미(31.한솔)와 이미나(23)의 라이벌 대결이 관심사다. 99년과 2000년 상금왕 정일미는 개막전 김영주골프오픈에서 우승, 상금왕 탈환을 향해 힘찬 첫발을 뗐고 지난해 상금왕 이미나도 김영주골프오픈 준우승과 MBC X-CANVAS 여자오픈 공동4위로 만만치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정일미와 이미나의 양자 구도는 새로운 변수를 맞을 전망. 지난 200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선희(29)가 2년만에 국내 무대 복귀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2001년 가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2002년 풀시드를 따냈던 이선희는지난해 미국 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통산 3승을 거둔정상급 선수. 오빠 결혼식을 보러 귀국한 김에 국내 대회에 2∼3차례 나설 계획인 이선희는 최근 3∼4차례 연습 라운드에서 대회 장소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회복,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MBC X-CANVAS여자오픈에서 박세리(26.CJ)와 우승을 다퉜던 박소영(27.하이트),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신현주(22.휠라코리아), 신인왕 후보 임성아(19.휠라코리아) 등도 우승을 넘보고 있다. 한편 올들어 2차례 대회에서 잇따라 준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지은희(17.가평종고2년)는 이번 대회에도 초청선수로 출전해 돌풍을 예고했다.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한때 선두로 나섰다가 정일미에 역전을 허용, 공동2위에 머물렀던 지은희는 지난 18일 MBC X-CANVAS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박세리와팽팽한 샷 대결을 펼쳐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