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연장자 숭배 의식이 갑자기 퇴조하고젊음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분석했다. 르몽드는 7일자에서 '한국서 윗사람 숭배 갑자기 낡은 것으로 되다'라는 제하의 서울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한국에 급격하고 혼란스러운 세대교체와 지나친 젊음 추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월드컵에서 나타난 젊고 역동적이고 거리낌없는 한국의 이미지는 일시적인 정열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세대(이른바 386세대)는 인터넷 세대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보수진영 후보였던 이회창 씨의 패배는 "구세대의 패배이기도 하다"며 "노력과 희생으로 한국을 세계 12위 경제강국으로 일구어 놓은 50대 이상의 세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르몽드는 한국에는 "젊음을 지향하는 부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시내 400여개에 달하는 성형외과의 성업, 여성들의 세계 기록적인 화장품소비량, 여성들의 유방과 쌍꺼풀 수술에 버금가는 남성들의 모발이식 및 염색 등을예로 들었다. 이 신문은 60-80년대 대학생들의 정치.사회 참여를 경험하지 못한 인터넷 세대는 전통적 가치관을 저버린 미국 문화와 신용 거품이 유발한 소비와 구매 열기 속에서 성장했다며 이들 뒤에는 풍요의 문턱을 넘지 못한 노동자들이 자리잡고 있다고지적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