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의 김문식 원장은 "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된 K(41)씨의 가검물을 채취,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7일 밝혔다. 김 원장은 "이 환자의 검사가 종료되지 않고 계속 진행중이며 아직 양성 또는음성판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기존 PCR 검사는 단순신고 사례인데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있어 지난달 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뢰한 항체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 PCR 검사법의 신뢰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오늘 새벽 미국 CDC가 우리가 검사의뢰한 혈청을 받았다며 빠른 시간안에 항체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알려왔다"며 "항체검사 결과는 2~3일뒤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지난달 말 기존 PCR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던 2명의 혈청을 채취해 미국 CDC에 보냈으며, 항체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들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 원장은 한편 "오늘중 미국 CDC의 PCR 진단키트가 도착하면 기존 PCR가 아닌CDC의 진단키트를 사용해 추정환자 등에 대해 검사를 다시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는 PCR 검사를 할 경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개 이상 가검물을대상으로 하거나 ▲같은 가검물일 경우 2일 이상 경과를 두고 시행하고 ▲2곳 이상의 연구실에서 실험할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