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특수효과 분야 할리우드 '빅3'중 하나인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 D2)社가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전문회사 KSM과 합작법인 D2K를 설립했다. D2의 스코트 로스 회장과 KSM의 김영준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D2K의 자본금은 10억 원으로 KSM과 D2는 각각 75:25의 지분을 갖게 되며 경영권은 KSM측이 갖는다. CEO는 KSM의 김영준 대표와 하나로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출신 조동성씨가 공동으로 맡는다. 영화 「타이타닉」, 「트리플X」 「제5원소」, 「반지의 제왕」 등에 참여한 바 있는 디지털 도메인은 조지 루카스의 아이엘엠(ILM), 월트디지니의 픽사(PIXAR)와 함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업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D2의 한국측 파트너인 KSM은 국내 대기업들과 연계 콘텐츠 관련 상품의 개발과 제작, 해외 마케팅, 기술 교육 등을 수행한 회사. KBS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채채퐁 김치퐁」을 제작했다. 스코트 로스 회장은 "할리우드의 고임금 문제 해결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를 물색했고 이 과정에서 KSM의 공격적인 사업마인드에 공감해 함께 손을 잡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한국은 기술력이 좋고 일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인 마인드, 풍부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이분야 투자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김영준 대표는 "「할리우드 흥행실적 상위 20편의 영화 중 19편 가량이 디지털효과에 의존할 정도로 영화 산업에서 디지털 그래픽 기술이 갖는 비중은 크다"며 "D2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디지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작업을 앞으로 6~9개월 가량진행한 뒤 아시아와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