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업계에 멀티브랜드가 도입된다. 오리온그룹의 외식·공연계열사인 롸이즈온(대표 문영주)은 공연업체 ㈜제미로를 인수합병하고 신규 브랜드 '제투(ZETOO)'를 출범시켜 두 개의 브랜드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제미로는 이른바 '명품 공연'에 제작 투자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제투는 중소 규모의 공연물이나 롸이즈온이 보조투자자로 참여한 공연물을 맡게 된다. 롸이즈온이 이번에 인수합병한 제미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를 연속 히트시키며 두 개의 뮤지컬에서만 매출 2백50억원,순익 50억원을 올렸다. '제2의 제미로'란 뜻의 제투는 첫 작품으로 오는 7월 뮤지컬 '시카고'를 공연할 계획이다. '시카고'는 런던의 웨스트엔드 공연팀이 펼치는 공연으로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최대 투자자이며 제투는 보조투자자로 참여한다. 롸이즈온은 또 두 공연 브랜드의 상품을 자매 외식사업체인 '베니건스'와 함께 공동 마케팅할 계획이다. 롸이즈온의 최영환 공연사업부장은 "두 개의 공연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다른 공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국내 공연시장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