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핵무기를 최소 100개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취해진다면 대미 핵공격을 감행할것이라고 북한 소식통이 4일 밝혔다. 일본 소재 조미평화센터의 김명철(金明哲.59)소장은 호주 `채널 나인' TV방송과회견에서 "북한이 최소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최대 300개일 수도 있다. 이들 핵탄두는 모두 미국 도시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소개한 그는 장소 불명의 해외에서 이뤄진 이번 회견에서 미사일 생산에 사용된 핵기술은 파키스탄에서 실험됐고, 핵무기들은 94년 제네바 핵협상 이전에 제조된 만큼 국제 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파키스탄이 북한 핵실험에 관련됐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는말을 듣고 "물론, 그들은 부인해야만 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또 미국이 평양 당국의 외교, 경제적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경우 미국 본토에 핵무기 공격을 감행할 게 분명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경제적 제재가 가해져도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확실히 그렇다. 미국이 새로운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은 미국 본토에 대해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약 운반 혐의로 지난 달 20일 호주 보안 당국에 의해 나포된 봉수號에 북한 공산당 간부 1명이 승선했다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의 최근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