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21∼24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1주전보다 평균 1.61% 올라 상승률이 전주(2.06%)보다는 크게 둔화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0.25%)들이 덩달아 오른 탓에 서울 전체로는 0.5% 올라 전주(0.51%)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구별 변동률을 보면 강동(1.34%), 송파(1.1%), 강남(0.78%), 서초(0.54%), 금천(0.48%), 용산(0.42%), 강서(0.41%) 등을 중심으로 23개구가 오름세를보였고 중구(-0.12%)와 도봉구(-0.02%)는 내렸다. 재건축 아파트만을 보면 조합인가를 받은 강동구 둔촌동 주공고층, 암사동 강동시영 등 재건축 추진속도가 빠른 아파트들이 재건축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심리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송파구 잠실 소형아파트도 1천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고덕시영한라 13평형은 2천만원가량 하락하는 등 최근 급등했던 일부 단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강남구 투기지역 지정 등 정부의 잇단 조치들로 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재건축 단지의 경우 일단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추진 단계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도시는 0.11% 오르는데 그쳤으나 나머지 수도권은 역시 재건축 단지의 오름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0.4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과천(3.52%), 성남(1.82%), 광명(1.69%), 수원(1.0%), 평택(0.86%),군포(0.73%), 구리(0.57%), 안양(0.56%), 부천(0.55%), 하남(0.48%) 등이 강세지역이었다. 특히 과천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원문동 주공3단지 15평형이 한주간 3천500만원 올랐으며 재건축 추진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인 광명시 주공저층, 수원시 매탄동 주공1단지 등도 1천만원이상 상승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0.07%), 신도시(-0.07%), 수도권(-0.01%) 등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강북(-0.52%), 양천(-0.39%), 성북(-0.24%), 강남(-0.21%) 등 하락지역이 13개구에 달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4% 올라 지난 10월초(0.7%)이후 약 6개월만에 최대의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전국적으로도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서울(-0.1%)은 하락세였으며 전국적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