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시인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대철(鄭大哲) 대표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고위당직자에서도 4.24 재.보선 패배에 따른 당의 진로와 대책만 논의했을 뿐 북한핵 문제에 대해선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논평을 요구받고 "북한의 핵 보유설은 이미 나온 얘기가 아니냐"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내 통외통위와 국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면서 정부측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의장 출신의 국방위 소속 이만섭(李萬燮) 의원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지만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사태"라며 "정부는 미국과 공조해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는데도 `벼랑끝 전략'의 일환으로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압박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