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22개사로부터 모두 2억4천여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LG필립스의 파주공장 유치를 제외한 수치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미 지난달 1백억달러 가량이 투자될 것으로 추산되는 LG필립스 파주 LCD공장을 유치, 중앙정부 관련부처와 함께 본격적인 설립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공장 외에 도는 올 상반기 6개사로부터 8천3백만달러의 외자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16개 업체로부터 1억6천여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당업체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이 업체들 가운데 규모가 큰 일부 업체는 현재 정확한 투자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도의 유치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도내에 투자될 외국자본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투자의향을 밝히거나 검토하고 있는 기업체는 독일 10곳, 미국 4곳,일본 2곳, 기타 6곳 등이며 이 가운데 6개 업체는 3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독일의 모 자동차부품업체는 오는 6월께 용인지역에 5천만달러를 투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의 한 업체도 오는 12월께 평택 포승공단에 4천만달러를 투자, 생산라인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며, 오스트리아 한 자동차부품 업체 역시 9백만달러를 투자해 수도권내 공장건립을 검토중이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첨단 제조업체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물류 및 개발연구센터를 적극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성 동탄택지개발지구에 7만평 가량의 부지를 매입, 외국기업 전용공단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외국기업을 위한 임대산업단지를 대폭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또 소규모 제조업이나 조립생산 라인을 원하는 외국 투자자들을 위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해 나가기로 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