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반도체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우존스는 16일 분석가 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순익이 1조3천550억원(11억1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하고 이는 삼성전자도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4분기 순익은 1조9천억원이었다. 이익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D램 가격 하락과 휴대전화 판매 이윤 축소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우존스는 현대증권 분석가의 말을 빌어 올 1.4분기의 256메가 D램 평균 가격은 5.60달러로 지난해 1.4분기의 9.30달러에 비해 40% 가량 떨어진 것이 순익 감소의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분석가들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휴대전화 가격 하락도수익성 악화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의 2조980억원에서 1조5천4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매출은 9조9천300억원에서 10조3천8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의 사업 실적을 18일에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