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자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7일(현지시간) 가해진 공습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MSN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미 공군 전폭기가 이날 "극히 믿을만한 "정보에 따라 후세인 대통령과 장남 우다이 및 차남 쿠사이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주거지역의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당국자는 후세인 대통령이 공습이 실시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후세인 부자가 그곳에 남아 있었을 경우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고위 국방 당국자는 B-1 폭격기 1대가 2000 파운드짜리 벙커버스터 4발을 목표물에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바그다드에서 활동중인 한 정보원이 이라크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회의를 하는 현장에 관한 정보를 전해 옴에 따라 중부사령부에 연락, GBU-31 공동집적공격탄(JDAM) 4발로 현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이번 폭격 과정에서 사망자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그러나 "목표물이 있던 자리에는 커다란 구멍이 파여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라크 관리들이 바그다드의 한 건물로 대거 집결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는 정보가 오늘 아침 입수됐다"면서 "중부사령부가 비행중이던 항공기에 건물이 위치한 좌표를 전달, 폭탄을투하해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건물은 벙커는 아니였다면서 그 위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및 국무부 소식통들은 당시 회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전원 사망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입수된 정보의 신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돼 목표물이 민간지역에 있었음에도 불구, 폭격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 지휘부는 후세인 대통령이 목표물 내부에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어느정도" 확신하고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카타르 도하의 미 중부사령부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이 가해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습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