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7일 송두환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를 보좌할 특별검사보로 임명한 박광빈(47.사시22회), 김종훈(46.사시23회)변호사는 각각 검사, 판사출신 중견변호사들이다. 서울 출신인 박 변호사는 송 특검의 고교후배로 95년 광주지검과 대구지검에서 강력부장을 거친 `강력통'으로 꼽히며 99년 대검 마약과장을 끝으로 검사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97년 대검 과학수사과장 재직 시절 `훈할머니'와 대한항공(KAL) 괌 추락사고 사체의 신원를 가려내기 위해 검찰에 처음으로 유전자 감식기법을 도입했다.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면서 이른바 `피터팬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아 히로뽕 대량밀조범 4명을 구속했으며, 88년 `5공비리 수사팀'에도 참여해 특수수사 경험을 쌓았다. 김 변호사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97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에도 민변 소속 변호사로서 법관인사개혁 등 사법부 개혁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재조시절인 88년 동료법관 300여명과 함께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93년에는 `법률신문'에 '개혁시대 사법의 과제'라는 글을 게재, 사법부 재산공개 등을 주장하며 법원개혁에 불을 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