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역내 경제를 부추길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유럽연합(EU)의 페드로 솔베스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31일 말했다. 솔베스 위원은 프랑스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G7이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본인의 대답은 `노'"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 상황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지난 2월 22일 파리 회동에서 필요할 경우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솔베스 위원은 문제는 유가라면서 그러나 전쟁과 관련해 향후 3-6개월 가격이계속 오른다고 해도 EU 성장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권 성장과 관련해 "가장 쉽게 눈에 드러나는 양적 변수가 유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가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유로권 성장에 어떤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설사 아주 높은 수준이 되더라도 성장률을 0.5%포인트 이상 떨어뜨리는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솔베스 위원은 유로의 대달러 강세에 대해 이것이 유로국의 수출 경쟁력에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를 진정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면서 "유럽 무역의 85%가 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솔베스의 측근들도 유가가 향후 3개월간 설사 50% 상승한다고 해도 이것이 유로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0.1% 가량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솔베스는 그러나 유로권이 올해 1% 성장할 것으로 앞서 관측한 것이 올 2.4분기개인과 기업의 신뢰가 "회복된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올해는 미약한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2%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