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장세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이라크 전쟁이다.


전쟁이 터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이젠 단기전이 될지 장기전이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불확실성이 대두된 셈이다.


게다가 북한핵문제, SK글로벌 파문, 카드채 문제 등 온갖 악재들이 아직도 해소되고 있지 않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악재들이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는 것.


오히려 전쟁 랠리가 지속적으로 연출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50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과 주가 장기침체에 따른 복원과정을 감안할 때 전쟁랠리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3개월내 지수가 750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 센터장은 "북핵문제는 잠재적 위험요인이지만 이라크전 파병 등 실리외교 추구에 따른 불안심리 완화로 결정적 위협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과 카드채 문제는 채권이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주식투자 메리트를 상대적으로 부각시키는 여건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증권은 2분기 이후에 북핵 문제 등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며 4월중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증권도 3개월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720으로 제시했다.


세종증권 윤재현 리서치팀장도 "한국증시는 다른 세계시장에 비해서 낙폭이 과대해 악재들이 반영된 상태"라며 "지수가 지난 3월17일 기록한 저점인 512선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고점은 650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도 2분기엔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지속과 기업수익 악화 가능성 <>북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가지 변수가 검증과정을 거치겠지만 이미 저점을 찍은 종합주가지수는 650선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중한 자세'를 요구하는 의견도 끊이질 않는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전쟁이 1개월내 끝날 경우 국제유가가 25달러선으로 떨어지고 2분기 종합주가지수가 580~70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3개월 이상의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3월저점인 500선 초반이 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증권도 2분기초 단기랠리가 있겠지만 이라크전 이후 북핵리스크의 본격 부각 등으로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들 증권사는 "이라크 전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수가 조정받을때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 전략을 구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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