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투자자는 주식을 팔까 말까 고민하게 된다. 주가가 떨어진 상태여서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이럴 땐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하는게 좋다. 요즘 증시침체기에 증권사들이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도 유리한 점이다. 지난 6일에는 1개월 이상 보유한 유가증권에 한해서만 담보 대상을 인정했던 기존 규정이 폐지되면서 기간에 상관없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주식담보대출을 실시하는 증권사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출신청 전날 주식 평가액의 5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개인에게 빌려주는 대출한도는 최소 1억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다. 법인에는 10억원까지 주어지는게 보통이고 담보비율은 통상 1백70%선이다. 이자율과 대출기간도 조금씩 달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4월30일까지 주식담보대출에 5.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기본한도는 개인이 2억원, 법인은 5억원이지만 메리츠증권이 지정한 종목을 담보로 한 대출의 경우 개인은 10억원, 법인은 20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이다. 동양증권과 교보증권은 6%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역시 한시적이다. 동양증권은 4월30일까지, 교보증권은 오는 31일까지다. 동양증권은 업계에서 최초로 채권담보대출이 가능한 마이론서비스를 선보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장기투자 목적으로 보유중인 채권을 단기자금이 필요해서 매도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동시에 사은품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증권담보대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고 0.5%포인트 할인해 주고 3천만원 이상 대출고객에게 고급 도자기세트를 준다. 행사기간중 신규대출 고객은 최저 연 6.8~9.2%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현대증권과 우리증권은 8%의 대출금리를 적용하는데 기간이 짧다. 현대증권은 대출기간이 1백50일, 우리증권은 1백80일로 한정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