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닥 지수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초반에는 이라크전 전황(戰況)에 따라 혼조세를 거듭하다가 실적 시즌에 맞춰 또 한번의 지지선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휴대폰단말기 LCD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조정시마다 저가 분할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수흐름=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분기 저점으로는 33,고점으로는 45를 점쳤다. 코스닥지수 33선은 종합주가지수 500선 수준이며 45선은 680선 수준에 해당된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자금난이 우려되면서 2분기 중반까지 코스닥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기 후반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보다 낙관적인 시황관을 제시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이라크전 종전이 임박할수록 세계적인 IT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은 지수상으로 가격 메리트를 갖고 있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바닥권 탈출 시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 거래대금이 9천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입질"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체크 포인트=이라크전 전개 양상,북핵 문제,IT경기 회복 여부 등이 투자자들이 점검해야 할 투자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IT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요IT산업의 설비가동률과 출하 및 판매량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종목들중에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많다"며 "세계적인 IT경기 추세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및 주가 향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스닥 퇴출기업 증가는 옥석가리기와 시장체질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전략=조정시마다 저가 분할매수하되 관심종목을 인터넷 LCD 휴대폰단말기 등 IT 주도주로 압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권고가 우세하다. 또 퇴출종목이 늘어나고 있어 단순저가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신 연구원은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IT관련주로 매매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고성장세로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인터넷 및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 연구원은 "2분기 중반까지는 업종 대표주와 실적호전주 등으로 매매를 국한하는 게 좋다"며 "지지선 확인후 업황 회복 예상주로 종목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손 연구원은 등록기업의 30%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재무위험이 확대되고 있어 부실로 인한 퇴출에도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