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나흘째 하락,550선 밑으로 떨어졌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1.0%) 하락한 549.26으로 마감됐다. 이라크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늘어난데다 주가상승을 이끌어갈 만한 모멘텀도 없어 장중 내내 550선을 사이에 두고 횡보양상이 이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반면 국내 기관은 매물을 쏟아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백93개,내린 종목은 4백53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9천만주와 1조4천억원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 종이목재 운수장비업만 강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과 건설,전기·전자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가 1.8% 떨어진 29만8천5백원에 마감돼 30만원선이 무너졌다. KT 한국전력 국민은행 포스코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였다. SK텔레콤과 삼성SDI 기아자동차 등은 강세를 보였다. 현대투신 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현대증권 현대오토넷 현대차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1백32억원 규모의 법인세부과가 취소된 서통,관리종목에서 탈피한 KDS,녹십자에 합병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아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충남방적 고제 삼호물산 광덕물산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주식옵션 시장에서는 한 종목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