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수비대의 남진은 후세인의 위험한 도박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 수성의 '최후보루'로 여겨지는 공화국수비대 병력을 남진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라고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공화국수비대와 바그다드 입성을 서두르고 있는 연합군간에 조만간 대규모 전투가 불가피해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그동안 바그다드 주변의 참호에 주둔해 온 공화국수비대가 밖으로 나와 전투를 벌이면 오히려 연합군의 쉬운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연합군의 강력한 공군력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바그다드 입성의 관건이 얼마나 빨리 공화국 수비대를 지상으로 나오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상태에서 이들의 남진은 연합군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1991년 걸프전 당시 후세인이 병력을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으로 이동시켜 주도권을 빼앗으려 했으나 오히려 참담한 실패를 맛본 것도 비슷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