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의 주요도시인 바스라 인근 상공에서 21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폭발과 섬광이 목격됐다고 영국의 위성방송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로이터 통신의 종군기자 데이비드 폭스가 "바스라쪽 지평선에서 대형폭발과 섬광을 볼 수 있다"면서 미군 폭격기의 소리를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바스라에서 5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던 이 기자는 15분 동안 바스라 쪽에서 30여 차례의 섬광을 봤다고 말했다. 호주 abc방송은 바스라 인근 상공에서의 폭발이 핵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초대형 폭탄인 '공중폭발대형폭탄'(MOAB)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MOAB는 데이지 커터와 함께 재래식 폭탄 중에서는 가장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국언론들은 앞서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군의 유정 방화를 저지하기 위해 바스라 점령을 추진해왔으며, 동맹군이 이미 바스라 외곽에 포진해 함락작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