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회사측과 벌여온 금년도 단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오후 7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항공사노조 쟁의행위가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항공사의 공공적인 성격을 고려해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신중하고 단계적인 쟁의행위를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서울을 출발해 10시간 이상 조종을 할 경우 외국에서 30시간 이상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30시간 이상 휴식은 미주지역으로 한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노사는 지난 2001년 6월 파업 때 해고된 노조원 5명의 복직문제에 관해 물밑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