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3일 "경기상황의 진행 등을 고려해 적자재정의 필요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SK글로벌 분식회계사건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여야정 정책협의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경기대응책으로 적자재정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한나라당은 소극적 입장이었다"며 "재정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재정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경기상황을 봐가며 필요시 적자재정을 검토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는 재정집행시 집행현장에서 각종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현장점검 등을 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며 적자재정을 운용하더라도 중기재정계획전체로는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글로벌 분식회계사태에 대해 그는 "외국투자가들이 일단은 기업투명성에 실망할 수 있겠지만 여야정이 오늘 합의한대로 집단소송을 도입하고 분명한 처리결과를보면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한 은행공동관리는 기업을 살리는데 원칙을 둔것으로 SK글로벌 사태가 그룹 전체로 파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SK글로벌이 편입된 펀드들에 대해 환매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충분히 통화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SK수사와 관련해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함께 검찰총장을 접촉한 사실에대해 "대규모 분식회계보도가 났고 마침 금융감독원에 담당검사가 파견나와있어 물어본 것"이라며 "오히려 그런 상황을 알아보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이고 물러났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무디스의 신용등급유지와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 일행의 방미에대해 그는 "북한 핵문제로 인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월가에서 전쟁위협을 심각하게평가하고 있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상황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이 많아 월가와 외교가의 한국전문가들을 만나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달로 예정된 무디스 평가단의 방한후 등급하향설에 대해 "'네거티브'등급전망은 등급하향을 예정한 것이어서 일단 부정적이만 반대로 등급전망이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