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정보기술(IT)투자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IT 전문 온라인 매체인 씨넷이 12일 보도했다. 씨넷은 골드만삭스가 최근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올해 초반 미국의 IT투자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올해 남은 기간의 반등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전했다. 100명의 CIO들을 상대로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IT지출은 작년보다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IT지출이 1% 감소할 것이라고 집계된 것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작년 10월의 조사치 2~3% 증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성장률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70%는 향후 3~6개월간 자사의 예산 편성이 긴축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함에따라 IT 경기가 급격히 되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AMD의 최고경영자(CEO)인 헥터 루이즈와 멕 휘트만 이베이 CEO 등 이번 조사에 참여한 주요 업체들의 경영진들은 페르시아만 지역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델 컴퓨터와 IBM의 IT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반면 선 마이크로 시스템스와 휴렛 패커드의 점유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고 델과 IBM은 EMC가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에서도 약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리눅스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로 작년 10월 조사치와 거의 같았으며 내년에 리눅스 운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도 35%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