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을 넘기고 있는 두산중공업 사태를 풀기 위해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이 전격 중재에 나섰으나 노사간 사태해결을 위한 입장조율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오후 두산중공업 노사를 방문한 권장관과 최병훈 노사정책국장 등 노동부관계자 5명은 지난달 24일 노동부가 권고한 중재안을 바탕으로 양측의 안을 마련해중재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권장관은 "노사를 직접 만난 결과 상당한 의견차를 보여 입장을 좁혀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중재가 쉽지 않음을 털어놨다. 실무팀을 이끌고 있는 노동부 최국장은 "지난번 노동부 중재처럼 노사에게 몇번씩 안을 받아 중재하지 않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받아 중재할 계획이어서 양측의 태도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권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을 환영하며 사태해결을 위해 요구안을강구중"이라고 밝혔으며 사측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깊이있게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 이처럼 노사가 노동부에 제출할 안을 놓고도 진통을 겪고 있지만 사태해결을 위해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밤샘 중재를 통한 타결가능성도 조심스럽게점쳐지고 있다. 권장관은 이날 오후 사태 진원지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고 배달호 노조원 빈소를 조문한뒤 노사 대표들을 만나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뒤 사태해결을 위해 본격적인중재를 시작했다. 한편 창원지방법원 민사3부는 이날 두산중공업에서 제출한 시신퇴거 가처분 신청에 대해 "고 배달호씨 시신과 시신이 보관돼 있는 냉동차를 회사 밖으로 퇴거하라"고 결정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