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 공장안에 쌓여있는 320여만t의 폐석회가 매립 또는 재활용 처리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와 환경전문가, 회사관계자등으로 구성된 '폐석회 적정처리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사측 유수지 10만평에 최고 200만t의 폐석회, 서구 오류동 골재채취장 100만평에 70만t을 각각 매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나머지 50만t은 회사측과 재활용업체, 시(市) 등 3자가 적절한 방법으로 재활용처리하도록 권고키로 하고, 이같은 방안을 시에 통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측은 매립에 따른 특혜시비를 막기 위해 유수지를 매립한 뒤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아암도 일대에 20만평 규모의 대체 유수지를 자체 비용으로 꾸며이들 시설을 시에 무상기증토록 결정했다. 시와 회사측도 위원회의 처리방안을 수용키로 해 지난 30여년간 끊임없는 민원과 특혜시비를 불러일으켰던 폐석회더미를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계획상 유원지인 유수지에 대한 용도변경 및 대체 유수지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 행정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해 8월 100만t을 유수지에 매립하고 나머지 220만t은 공장이전후 침전지 등에 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특혜시비.환경피해 등을 제기한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닥친 바 있다. 시는 이에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이를조건없이 수용한다는 데 합의, 이번 최종 처리방안이 수립됐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