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참사와 새대통령 취임에 따른 사정여파로 공직자들의 골프예약 및 약속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울산과 경남 양산지역 골프장에 따르면 최근 행정, 노동, 법조 등 각 분야고위공직자들의 골프예약 청탁이 줄었는데다 일부는 예약을 했다가도 취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U골프장의 경우 울산시청의 고위공직자 모씨가 오는 주말 골프예약을 했다가 취소했으며 T골프장의 경우 법조계 고위공직자가 일요일 부킹을 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방노동사무소의 고위공직자 모씨는 역시 이번 주말 관내 기업체 중역의 초청으로 골프 약속을 했다가 급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직자의 골프예약 취소는 대구참사와 새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공직자에 대한 감찰 및 사정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사정.정보기관에서 지난주 토.일요일 각 골프장의 라운딩 명단을 확인했다는 소문이 퍼진데 따른 것이다.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대구 지하철참사 이후로는 고위공직자의 부킹청탁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특히 새대통령이 취임한 이번 주에는 일부 예약했던 공직자마저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