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플랜(대표 이상우)은 LED(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 조명을 이용해 교량 건축물 등의 외관을 꾸미는 조명 전문업체다. 각종 조형물과 교량은 물론 주변 경관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종합환경 컨설팅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유명해졌다. 월드컵 기간중 서울의 명물로 떠오른 한강 다리들의 화려한 조명이 대부분 누리플랜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누리플랜은 가양대교를 비롯해 원효대교 한강대교 동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한강 다리의 야경작업을 도맡아 수주했다. 지난해 개통된 가양대교는 서울시 건축상 중 경관조명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강교의 야경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공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교량 외에 액정화면 전기광 태양광 등을 활용, 건축물의 외관 조명은 물론 산업조명 공원조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한 에너지인 태양광을 실내에서 자연조명으로 즐길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조명은 아파트나 일반주택의 선탠룸, 지하공간이나 병원 등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누리플랜의 경쟁력은 LED 조명분야를 꼽을 수 있다. LED는 일반 조명기구로는 불가능한 장소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 유가 인상에 따른 에너지 절감 효과를 비롯해 사후 유지.보수에 유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LED 조명사업은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나 국내에서는 지난 90년대 후반에 도입된 이후 점차 확산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플랜의 또 다른 강점은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다. 연간 이익의 5% 이상을 꼭 투자하는 것도 이제는 불문율이 되었다. 대학 및 연구소와의 산.학 협동을 통해 새로운 소재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경관 조명업체로는 드물게 환경디자인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누리플랜은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탈피해 도시문화와 지역이 특색을 조화시킨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미관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경관공학디자인연구소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경관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게 누리플랜의 목표다. 지방 분권화를 계기로 도시 미관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서 누리플랜의 매출액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0년 9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01년에는 1백50억원, 2002년에는 2백10억원으로 증가했다. 매년 50% 이상씩 느는 추세다. 누리플랜은 올해 매출액이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02)2679-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