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밀도지구 아파트 이름값하네.' 서울 강남구 청담·도곡저밀도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최고'를 향해 치솟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도곡동 도곡주공1차 아파트값은 터파기 착공에 이어 조합원 분양이 실시된 이후 강남권 최고 수준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지역의 저밀도지구가 최고 인기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이 그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19일 현재 도곡주공1차 조합원 분양 아파트의 호가는 로열층 기준으로 평당 2천2백만∼2천3백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강남구의 최고가 아파트인 대치동 우성(평당 2천만∼2천2백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도곡주공1차 조합원분 33평형의 경우 호가는 6억3천만∼7억3천만원 수준이다. 1층과 로열층의 호가가 1억원까지 차이 나고 있다. 또 43평형의 호가는 8억2천만∼9억5천만원 정도이고 50평형은 10억∼11억5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50평형의 경우 조합원 분양 이후 1개월이 지났지만 거래된 매물은 1∼2개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매물도 많지 않은 편이다. 인근 신세계공인 김재돈 대표는 "투자용으로 매입했던 사람들은 양도세 부담이 7천만∼1억5천만원이나 돼 매도를 미루고 있고 원주민들 가운데는 실제 입주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 매물이 풍부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저밀도지구는 △대단지 △역세권 △우수학군 등 인기 주거단지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영동주공 영동차관 해청 개나리 등 조합원 분양을 앞둔 저밀도지구 내 저평가된 단지를 공략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