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다리의 천사' 등의 책으로 잘 알려진한국계 미국 입양아 애덤 킹(10ㆍ한국명 오인호)군에게 한인단체들이 수영장을 만들어 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인 신문 크리스천투데이 최근호(2. 12)가 전했다. 총 3만달러가 든 이 수영장 건립은 애덤 킹 가족이 한인사회에 끼친 영향에 감사하는 의미로 조이장애인선교센터(대표 김홍덕 목사)에서 펼친 기금 모금운동에 한인교회와 단체, 개인 등이 적극 동참해 이루어졌다.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고 손가락이 붙은 지체장애인 애덤 킹의 양부모인 찰스로버트 킹(49) 부부는 친자식 3명과 9명의 입양아를 키우고 있다. 이 중에 7명은 팔과 다리가 없거나 정신지체아, 뇌성마비 등 중증장애아들이다. 킹씨 부부는 지난해 2월 한국에서 희귀성 뇌질환을 앓고 있는 김경빈(5. 미국명조지프)군을 9번째로 입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 중증 장애아동에게는 없어선 안 될 물리치료 수단이 바로 수영장이다. 지난해 초 킹씨 부부는 지난 12년 동안 아이들이 사용하던 간이 수영장이 너무낡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비용 문제로 정식 수영장을 지을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애덤 킹의 어머니인 도나를 만난 조이센터 김홍덕 목사가 이같은사정을 알게 됐다. 김 목사는 "우연히 도나와 얘기를 나누던 중 그녀의 소원이 아이들에게 수영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란 말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면서 "킹씨 부부가 한인사회와 자녀에게 베푼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 일에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모금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수영장 건립은 지난해 9월에 시작됐으며 킹씨 가족과 조이센터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레노 밸리에 있는 킹씨의 자택 수영장에서 준공식을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도희 기자 dhlee@yna.co.kr